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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동주' 줄거리, 시인과 독립운동가의 인생 이야기

by 그린웨이 2023. 3. 5.

메인 포스터
영화 동주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어떤 사람은 독립운동을 하고 어떤 사람은 시를 씁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진한 인생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동주'입니다.

영화 '동주'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1930~1940년대입니다. 윤동주(강하늘)는 사촌형 송몽규(박정민)는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두 사람은 친한 형제처럼 지내며 글을 쓰는 데 흥미를 느낍니다. 글쓰기에 재능이 있던 몽규는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등단에 성공합니다. 몽규는 동주에게 시를 발표하고 우리 둘만의 잡지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동주는 아버지에게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화를 냅니다. 아버지는 동주가 의사가 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몽규는 세상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떠나갔던 몽규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돌아옵니다. 당시 일본은 전쟁을 시작해 조선 학생들을 징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연희전문학교로 향합니다. 그리고 계속 잡지를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여진이라는 한 여자를 만납니다. 그 여자는 정지용 선생님과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동주는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정지용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정지용 선생님은 동주에게 차라리 일본으로 가라고 제안합니다. 동주는 일본 이름으로 개명을 하면서까지 유학을 떠나야 하는 게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정지용 선생님은 동주에게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를 계기로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은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개명을 합니다. 동주의 이름은 히라누마 도쥬였습니다. 두 사람의 목표는 교토제국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습니다. 몽규는 합격하지만 동주는 입시에서 떨어집니다. 동주는 다른 대학의 한 교수의 눈에 띕니다. 교수의 이름은 다카마스였습니다. 그는 동주에게 용기를 줍니다. 문학에는 큰 힘이 있으니 시를 다시 쓰라는 말을 해줍니다. 동주는 일본에 사는 조선인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주변인의 도움을 얻어 교토에 있는 다른 대학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몽규를 만납니다. 몽규는 조선인들을 모아서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주와 몽규는 일본 경찰에 의해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인이면서 독립운동가였던 윤동주

영화는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의 대비된 삶을 보여주며 독립운동에 대한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몽규. 그리고 전면에 앞장서서 나서지는 못하지만 시를 쓰고 잡지를 발간하며 자신의 뜻을 펼치는 동주. 영화는 두 사람이 한 일이 모두 독립운동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윤동주가 쓴 많은 시들이 지금도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영화에서도 그 제목이 등장하는 만큼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시는 윤동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대한민국 광복 6개월 전인 1945년 2월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칩니다. 그가 시를 통해 꿈꿔왔던 대한민국의 독립은 이루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사람들에게서 잊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동주'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던 고뇌와 고충,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들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우리는 바쁜 현대 사회를 살다 보니 점점 역사를 잊고 삽니다. 독립을 갈망하고 나라를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영화가 바로 '동주'입니다. 영화는 흑백으로 제작되었으며 과거 암울했던 시대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가 만약 일본으로 유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영화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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