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을 다룬 국내 영화가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바로 이 영화입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옛날 노래들을 OST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나간 사랑과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내용
주인공은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입니다. 미수는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빵집에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인 은자 언니와 함께 일을 합니다. 어느 날 빵집에 현우가 찾아옵니다. 현우는 학교를 그만둔 채 빵집에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은자 언니와 미수는 현우가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짐작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자세히 묻지는 않습니다. 현우에게 어떤 슬픈 일이 있었을 거라는 것만 짐작한 채, 현우가 알바를 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현우는 미수와 은자 언니와 함께 빵집에서 계속 일을 합니다. 빵집에 있는 라디오에서는 DJ 유열이 진행하는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현우는 잘생긴 빵집 알바로 소문나면서 인기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좋은 일들도 잠시뿐이었습니다. 현우는 과거에 같이 어울렸던 나쁜 친구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친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현우는 빵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미수는 제과점을 접고, 은자 언니도 다른 일을 합니다. 미수는 빵집 앞에서 서성이다가 우연히 온 현우를 만납니다. 현우는 군대를 간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미수는 현우와 이대로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웠는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빵집에서 함께 일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서로 잊지 말고 글로 연락하자는 의미로 미수는 PC통신 아이디를 만듭니다. 하지만 미수는 현우에게 아이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듣던 라디오에 사연을 계속 신청합니다. 미수는 계속 일을 하며 현우에게 보낸 메일을 확인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읽지 않음'으로 떠있던 메일. 그러던 어느 날 현우가 메일을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서로 오랜만에 연락이 닿습니다. 그리고 미수를 다시 만나려고 하던 찰나, 또 불량한 친구들과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되면서 미수와 사이가 멀어집니다. 시간이 흘러 2005년이 됩니다. 미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출판사에 취직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출판사 앞에서 현우를 다시 만납니다. 현우는 미수와 헤어져있는 동안 미수가 옛날에 살던 집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시 재회하며 사랑을 나누고, 함께 웃으며 추억을 하나씩 쌓아갑니다. 서로 왜 사랑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달달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 하지만 현우는 또다시 나쁜 친구들과 엮이게 되고 미수와의 갈등은 조금씩 커져갑니다. 그리고 서로 싸웁니다. 과연 미수와 현우는 서로 화해를 하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이별과 재회, 달리기의 의미
누구에게나 사랑과 이별의 경험은 있습니다. 특히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내 마음이 갔던 사람의 얼굴은 살면서 종종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모두 달리기를 하는 씬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현우가 미수를 향해 달려가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미수가 현우를 향해 뛰어가는 장면입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누군가를 향해 진심을 다해, 마음껏 달려가던 순간이 있었습니까? 주인공들이 서로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가는 장면을 담은 영화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수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 장면과 무척 잘 어울리는 OST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을 때마다 서로 이별해야 했던 두 사람,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가득 담아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누군가를 보러 갈 때 이토록 힘차게 달렸던 적이 언제였을까?'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 이 영화는 결국 '사랑이란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있는 힘껏 달려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줍니다. 정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유 없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향해 한번이고 두 번이고 온 힘을 다해 달려가보는 것도 어쩌면 의미 있는 도전이자 추억이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수와 현우가 어떻게 달리는지 보고 싶으신 분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난 후 지나간 옛날을 떠올려보고 싶은 분들, 잔잔한 옛날 음악과 어울리는 두 배우의 멋진 감정 연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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