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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토리 사람의 외면과 내면의 가치

by 그린웨이 2023. 2. 26.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매일 바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합니다.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영화에서는 가능합니다. '뷰티 인사이드'는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토리

주인공 김우진은 매일 자고 일어나면 외모가 바뀝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릅니다. 규칙도 없습니다. 남자, 여자, 어린이, 할아버지, 할머니 등 어떤 모습으로도 바뀔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건 우진의 어머니와 친구 상백뿐입니다. 우진은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맞춤식 가구를 판매합니다. 우진의 가구점은 신비주의 콘셉트로 운영하며 많은 인기를 얻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은 다른 가구점에 들러 구경하다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수(한효주)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진은 이수에게 관심과 호감이 생깁니다. 우진은 매일 그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우진의 외모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그녀는 우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우진은 잘생긴 외모가 되었을 때 그녀를 찾아가 호감을 표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덕분에 우진과 이수는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수도 우진에게 관심이 생깁니다. 우진은 자신의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잠을 참아가며 노력하지만 지하철에서 잠이 들고 맙니다. 그리고 다시 얼굴이 바뀝니다. 이수를 보러 갈 수 없게 된 우진은 약속을 취소하고 상심에 빠집니다. 하지만 우진은 이수와의 인연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수가 일하는 가구점에 자신의 가구를 입점시키고, 인턴 직원으로 들어가서 이수와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의 집으로 가서 그동안 있었던 일과 모든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수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진이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변한다는 사실을 목격합니다. 우진의 말이 진짜라는 걸 알게 된 이수는 우진을 믿고 마음을 열고 연인이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달콤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매일 우진의 얼굴이 바뀌기 때문에 이수는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습니다. 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매일 사귀는 남자친구가 바뀐다는 의심까지 받습니다. 이수는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합니다. 불면증에 걸려 숙면을 취하지도 못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우진은 깊은 상처에 빠지고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그러다 가족,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우진은 이수에게 이별하자고 말합니다. 우진은 이후 종적을 감춥니다. 이수는 우진을 그리워하다가 우진이 운영했던 가구점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우진을 만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합니다.

사람의 외면과 내면

사랑하는 사람의 외모가 바뀐다는 판타지적 상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가장 먼저 외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외모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매우 큰 요소입니다. 심지어 소설가 마광수는 연애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관능적 경탄'이라고 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진의 얼굴이 잘생겼을 때만 이수와의 로맨스가 진전이 된다는 날이 선 평가도 받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두 사람의 사랑이 결코 외모로만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외모는 중요하지만, 사랑을 지속하는 단계에서는 외모가 1순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느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외모가 끌려 시작한 연애가, 점점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험 말입니다. 물론 사람의 경험이란 각자 다르고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연인과의 관계가 무르익어가는 과정에서는 서로의 성격이나 가치관, 태도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사랑에 있어 외모도 중요하지만 내면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모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 단계에서 조금 더 중요하고, 연애를 지속하는 단계에서는 각자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영화라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각자의 해석에 따라 호평과 비평이 오고 가는 영화지만 저는 충분히 재미있었고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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